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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 우물공사 지원

물은 생명이고 삶의 질을 좌우한다. 대한민국에 사는 우리들은 평소 물 걱정을 하지 않는다. 풍부한 수자원과 잘 관리된 상수도시설, 저렴한 비용으로 생수를 사서 마시기도 하고 가정에 정수기를 설치하여 매일 좋은 물을 마시며 산다.

그러나 캄보디아와 같은 저개발국가의 상황은 다르다. 물이 풍부한 것처럼 보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위생은 말할 것도 없다. 비가 내리면 콘크리트로 만든 커다란 항아리에 물을 받아 보관한다. 콘크리트에는 인체에 해로운 독성이 있다. 받아둔 물은 건기에 사용하려고 오래도록 보관하기 때문에 미생물이 서식한다. 결국 오염된 물을 마신다.

건기에는 물이 부족하다. 땅을 파서 물을 얻고 또 땅을 판다. 그러나 한계에 다다른다. 물을 얻지 못하면 가축, 농작물은 고사하고 사람이 마실 물도 부족하다. 물을 구할 수 있는 곳은 멀다. 주로 여성들이나 아이들이 물동이를 메고 먼 길을 나선다. 물을 담아 무거운 물동이를 메고 집에 도착할 때 즈음이면 체력은 바닥이 된다.

캄코르선교회 협력선교사인 문찬식 선교사로부터 마을 우물파기를 지원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임원회가 모였다. 모두 같은 뜻이었다. 많지는 않지만 우물이 필요한 마을에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얼마 후, 맑고 깨끗한 생수가 나는 우물을 적은 비용으로 준공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모두가 기뻐하였다.

사실 우물사업은 쉽지 않은 일이다. 현지 상황에 익숙치 못한 국제구호단체들이 현지 코디들을 통해 우물을 팔 때 업자들의 농간에 놀아나, 속칭 호구가 되기 쉽다. 우물 사업이 실적을 목표로 하면 실패하기 쉽다. 우물 숫자는 많아도 몇 달이 채 못되어 마시지 못하는 우물이 되곤 한다.

캄코르선교회는 이 사업을 현지 선교사가 직접 지휘했다. 업자와 계약하고 공사 과정을 현장에서 감독했다. 현지 주민들이 공사 현장에 참여하니 업자들이 농간할 틈이 생기지 않는다. 이번 우물파기가 그러했다. 드디어 마을 주민들은 집 가까운 곳에서 깨끗한 물을 퍼서 마실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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